【JUST CAUSE 4】남미에 있는 가상의 대국 '솔리스'에 사는 사람들의 생활을 관찰해 봤다
2023.05.12
광활한 오픈 월드를 내달리며 다양한 무기와 그래플링 훅을 사용해 실컷 날뛰는 인기 액션 어드벤처 게임 'JUST CAUSE' 시리즈. 2018년에 발매된 최신작 'Just Cause 4'는 남미에 있는 가상의 대국 '솔리스'를 무대로 CIA에 소속된 리코 로드리게스가 더 강렬해진 화려한 액션을 선보이며 독재자 에스피노사와 대치하는 내용이다.
▲화려한 총격전도 매력적이지만, 낙하산이나 윙슈트로 오픈 월드를 자유롭게 돌아다닐 수 있는 것도 이 작품의 매력 중 하나다
리조트 비치에 사막, 설산, 도시 등 지역마다 전혀 다른 분위기의 풍경을 즐길 수 있는 솔리스. 관광지로서 매우 매력적인 나라처럼 보이지만, 곳곳에 정부와 한패인 군사 조직 '블랙핸드'가 있으며 무력으로 지배하는 모습은 그야말로 독재 국가 그 자체다.
▲독재 국가로부터 시민을 해방하기 위해 적의 기지를 불바다로 만드는 것도 서슴지 않는다
압도적인 무력을 과시하는 적을 상대로 어느 곳에서도 거리낌 없이 총탄을 퍼부을 수 있는 상쾌함이 이 작품의 매력이지만, 잊지 말아야 할 것은 솔리스에 사는 일반 시민들의 존재일 것이다.
그곳에는 관광이나 자원 채굴로 부를 쌓은 자본가나 독재 정권의 압정에 괴로워하면서도 조용히 살아가는 노동자, 가방을 메고 리조트를 즐기는 여행자 등 다양한 사람이 일상을 보내고 있다. 그리고 때로는 리코와 에스피노사의 싸움에 휘말려 불행을 겪는 일도...... 이번 기사에서는 솔리스에서 어떤 사람들이 살고 있는지 그들의 생활을 살펴보고자 한다.
솔리스의 현관문, 유일한 국제 공항 '헤네랄 베니테스 공항'
리코가 어떻게 솔리스에 왔는지 자세히 언급되지 않았지만, 일반적인 루트로 방문하려면 남동부에 있는 유일한 국제 공항 '헤네랄 베니테스 공항'을 경유할 것이다.
▲상공에서 촬영한 헤네랄 베니테스 공항. 비행기의 탑승구가 많은 것을 알 수 있다
승객을 비행기에 태우기 위한 보딩 브리지가 많이 배치되어 있고 끊임없이 비행기가 이착륙하는 모습을 보면 많은 사람의 왕래가 이뤄지는 듯하다. 항공권은 귀하고 비싸다는데 관광객이 많은 걸까?
공항에서 차로 이동해서 그런지 일반 시민을 좀처럼 여유롭게 관찰할 수 없지만, 공항에서 일하는 사람을 만날 수 있었다. 다가가 보니 야근이 많은 걸 한탄하면서도 휴대 전화의 기기값을 내기 위해 열심히 일하는 종업원의 대화가 들린다.
한 번쯤은 가 보고 싶은데? 리조트 비치에서 우아한 생활을 보낼 수 있는 '우미냐'
솔리스 북부에 있는 우미냐는 '비야누에바'라고 불리는 도시를 중심으로 한 마린 리조트 사업으로 돈을 버는 지역이다.
멕시코의 '망자의 날'에 쓰일 것처럼 생긴 화려한 해골 모양의 기념물이 배치된 해변에는 파라솔 아래에서 낮잠을 자는 남성이 보인다. 그 근처에는 모터 보트나 크루저, 요트가 정박돼 있는 정박지도 있다.
이곳을 방문한 사람은 다들 부유하고 유복한 사람들뿐이다. 라틴 분위기가 어울리는 해변의 아름다움에 리코도 편안함을 얻지 않았을까?
사막이 펼쳐져 험준하지만, 실은 석유 채굴로 부유한 '라데라스 로하스'
북부 우미냐 지방과는 정반대로 사막이 펼쳐진 서부. 라데라스 로하스 지방의 '산 마르코'라는 마을을 방문하자 아까와는 전혀 다른 사람들의 생활을 엿볼 수 있다.
바닥에 그림을 전시하고 판매하는 화가나 음악에 맞춰 춤추는 사람들. 이건 이거대로 라틴 이미지와 어울린다고 생각하는 건 편견일까......
▲인근 주민 대부분이 노동자로 보이는 석유 채굴장 '미나 로카네그라'
험준한 건조 지대에 살고 있어 가난하게 살 것이라 생각했는데 19세기 중반에 석유 채굴장 '미나 로카네그라'가 발견돼 의외로 좋은 급여를 받는 사람도 많다고 한다.
관광객이 많은 우미냐와는 분위기가 다르지만, 이곳 사람들 또한 어딘가 즐거워 보인다.
격렬한 눈보라가 몰아치는 설산 지대 '피코스 네바도스'
남미라고 하면 문자 그대로 따뜻한 남쪽이라는 이미지가 연상되지만, 솔리스의 중앙부는 눈보라가 몰아치는 설산 지대다. 다른 지역과는 다르게 마을이 거의 없지만, 그래도 험난한 환경에서 생활하는 사람들이 있다.
피코스 네바도스의 북부에 있는 '카사 아프'는 고도가 높아 특히 눈보라 피해가 큰 마을이라고 한다. 끊임없이 눈이 내리기 때문에 대비책으로 후드를 쓴 사람도 많다. 추위 때문인지 잰걸음으로 다니는 사람들이 많은 걸 보면 생활하기에 힘든 지역임을 알 수 있다.
그리고 쓰레기장에는 어째서인지 전차가 버려져 있다. '굳이 이런 추운 곳에서 왜 살지......'라는 생각이 들었지만, 민중이 싸움을 통해 이곳에서 살 권리를 얻어 낸 걸지도 모르겠다.
고층 빌딩이 늘어선 솔리스의 수도 '디스트리토 카피탈'
고층 빌딩이 늘어서고 대기업 경영자나 중진, 사무직 노동자가 많이 사는 솔리스의 수도 '디스트리토 카피탈'. 비즈니스 종사자 외에도 공원을 걷는 사람들이나 빌딩 옥상에서 술을 즐기는 사람 등이 있어 활기를 더한다.
한편, 알파카나 사슴 등 자연 속에서 동물들도 볼 수 있어 완전히 개발된 도시라기보다는 개발 도상국 같은 면모가 남아 있는 게 특징이다.
▲도시의 상징처럼 지어진 마그니피칸테스 스타디움은 시합이 없어서인지 텅 비어 있었다
언뜻 보기에 평화롭지만, 언제 전쟁이 일어나도 이상하지 않은 '블랙핸드'와 '카오스 군'의 대립
▲두 조직 사이에서 갑자기 전투가 시작돼 일반 시민의 일상을 위협하고 있다
솔리스는 언뜻 보기에 평화로워 보이지만, 정부의 부하로 있는 군사 조직 '블랙핸드'와 그에 대항하는 레지스탕스 조직 '카오스 군' 사이의 대립이 격해 때때로 민중의 생활을 위협할 만큼 긴장이 고조돼 있다.
▲총을 겨누는 블랙핸드의 대원과 우왕좌왕하는 시민들. 어서 구해야 한다......!
리코가 발포하는 등 전투 태세를 취하면 당연하게도 블랙핸드 부대가 오지만, 리코가 도시를 방문하기만 해도 어느샌가 전투가 벌어져 있기도 한다. 갑자기 헬리콥터에서 사격이 시작됐을 때 일반인은 필사적으로 도망칠 수밖에 없다......
실제로 플레이해 보니 미션을 완수하기 위해 도시 한복판에서 전투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 일반 시민에게 아무리 피해가 미치더라도 시스템적으로 페널티가 있는 건 아니지만, 가끔은 일반 시민의 안전을 고려해 플레이해 보는 건 어떨까? 독재 정권으로부터 시민을 해방하기 위해 하는 행동이 시민을 위험에 빠뜨리고 있을지도 모른다.
글: Daisuke Sugiyama 편집: Note
(끝)
※본 기사의 게임 화면은 모두 PlayStation®4의 일본어판에서 가져왔습니다.